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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방송/연예,방송일반

장자연 자살, 죽고나서야 벌어진 취재경쟁

by 레몬빛망울 2009.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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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자살, 죽고나서야 벌어진 취재경쟁
故 장자연씨가 어제 갑자기 사망을 하여 연예계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비통함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작년부터 연이어진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것은 물론 연이은 죽음이 '베르테르 효과'로 인한 죽음이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앞으로 또다시 생길지 모르는 다른 죽음에 관한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현재 故 장자연씨의 빈소는 처음엔 서울 삼성의료원에 마련 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족들이 故 장자연씨가 살던 분당을 원해 현재 분당 서울대병원에 안치되어 있으며 조문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故 장자연씨의 죽음의 원인은 현재 자살로 보고 있으며, 남겨진 유서 등은 없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故 장자연씨의 사망 후 분당 서울대병원에 빈소가 차려졌는데, 그동안 있어왔던 다른 연예인의 자살 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매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故 장자연씨씨의 빈소의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몇번의 연예인 자살로 이런 빈소 촬영에 대한 취재에 관한 여론들의 좋지 않은 시선 때문에 취재경쟁에 나선 각 매체들도 예전보다는 자제를 하는 편이고, 한국 자살 예방 협회가 권고하는 보도기준을 따르려고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으나, 그래도 고인이 죽고 나서야 이렇게 취재 경쟁이 생기고 취재를 가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마 다들 말은 안해도 다들 故 장자연씨의 빈소에 찾아오는 조문객들의 촬영과 빈소의 모습을 전하려는 것도 있지만, 그녀와 함께 촬영을 했던 '꽃보다 남자' F4와 그 동료들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이렇게 취재경쟁을 하는 것일겁니다.

故 장자연씨의 생전 마지막 공식 행사였던 백상예술대상 때 그녀와 함께 악녀 3인방으로 출연한 동료들 3인과 함게 레드카펫에 올랐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그녀들은 많이 알려진 배우들이 아니었기에 레드카펫에서 취재경쟁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취재진들의 카메라는 온통 F4 이민호, 김범 등의 배우에게 플래쉬가 쏟아졌고, 그들이 지나간 후 그녀들의 등장은 약간의 관심을 받기는 하였으나 F4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였습니다.

故 장자연씨의 죽음이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로 인한 죽음이겠지만 아마 이런 인기에 관한 문제도 있을 듯 한데 故 장자연씨가 죽은 빈소에서 마져 그녀의 죽음 보다 그녀를 조문 오는 F4와 동료들에게 더 관심이 쏠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좀 씁쓸합니다.

취재하는 취재진들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겁니다.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대중들에게 소식을 알리긴 해야하고, 알리려면 타 매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마음은 그렇지 않으나 취재라는 이유로 경쟁적으로 취재를 하게 됩니다.
인터넷 매체가 발달하지 않은 예전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빈소를 촬영하고 취재를 하지는 않았고, 신문지나 잡지를 통해 보게 되는 취재기사는 고인의 생전 사진과 함께 기사 내용이 전부였을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때에는 모든 사건이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 매체공개 되기 때문에 종종 이렇게 경쟁을 하면 안되는 자리에서도 이런 경쟁이 생깁니다.

故 장자연씨의 빈소에서도 결국 예전과 같이 그녀를 찾아오는 조문객들의 사진을 찍고, 그 사진들이 인터넷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대중들은 그 기사를 보고 클릭해서 들어오며, 빈소를 찾아온 조문객을 촬영한 사진을 보고 비난을 하는 댓글을 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비난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누가 오나 궁금해서 사진을 보고 클릭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단 우리 대중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어, 이런 안타까운 소식에 대한 취재에는 '그런 취재경쟁을 통해 고인에게 누를 끼치면서 까지 취재한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 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중들이 원하지 않고 외면하는 것은 결국 매체들도 언젠가는 알게되고 자제 하게 될 것입니다.

故 장자연씨의 안타까운 죽음에 뒤늦게 벌어지는 이런 취재경쟁을 보니 그녀가 살아있었을때 좀더 관심을 보였으면, 그녀가 살아 있었을 때 좀 더 사랑을 해주었다면 이런일이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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