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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풍경] 한여름 부산 해운대 풍경..

by 레몬빛망울 200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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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부산이다..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짠내가 나는 그런 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항상 바다를 보고 자라서 그런지 탁트인 바다와는 다른 서울의 삭막한 빌딩숲은 아직도 어색하기만 하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땐 2달만에 서울 풍경에 질리고 말았다. 가슴이 답답하고 우울증이 생길 정도였으니까..
사람은 적응하기 나름이라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괜찮지만 가끔 답답한 일이 있을 때면 넓게 펼처진 푸른 바다와 파도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올여름엔 시간을 내서 해운대 바다에 잠시 다녀왔다. 밤기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해서 새벽에 해운대에 갔다..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한산한 해운대 바다..
잔잔한 파도와 시원한 바닷바람...귓가를 아른거리는 조용한 파도소리가 너무 좋았다..



해운대에 도착하니 막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붉게 타오르며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밝아지는 하늘과 시원한 바다가 마음을 즐겁게 한다.




오랜만에 맨발로 파도가 치는 바다속으로 들어가보았다.
더운 한여름 아침이었지만 파도가 치는 바닷물은 시원하기만 하다.


이제 해가 거의 다 떴다... 떠오른 태양에 반사되는 백사장의 풍경이 아름답다..


백사장 한켠에 쌓여있는 노란 튜브들....
지금은 이렇게 백사장에 쌓여 있지만 낮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 노란 튜브를 타고 바다에서 즐겁게 놀것이다.





시간이 지나 어느덧 아침식사 시간이 다되어간다.
백사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하나둘씩 나와 장사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던 드넓은 백사장에 파라솔이 하나둘씩 줄맞춰 세워진다.
얼마전 세계 기네스북에 파라솔 갯수가 제일 많은 해변으로 등재됐다고 기사가 났던데 이렇게 아침부터 줄세워 준비를 하는것 같았다.
어릴적 해운대는 이런 파라솔 같은게 없었다.
백사장은 지금보다 더 넓었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이 준비해온 장판이나 파라솔로 군데군데 앉아서 즐겼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지금은 온통 파라솔이 해운대 백사장을 다 차지하고 있다.
파라솔을 이용하지 않는 일반인은 백사장 앞에서 제대로 즐길 수도 없는 그런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시원한 파도를 보고 싶어서 엎드려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시원하긴 했는데....옷이 바닷물에 젖어버렸다.... ㅡㅡ;;


하나둘씩 세워지던 파라솔이 어느덧 백사장 가득 다 세워졌다.
손님들을 맞이할 채비가 다 된것이다..이제 나도 슬슬 떠날때가 된것 같다.
파라솔이 가득찬 해운대 바닷가의 모습은 더이상 내가 보고 싶어하는 그런 바다의 모습이 아니다.



파라솔과 벤치..... 그냥 있길래 찍어봤다... 이거 빌리는데 얼마나 할까???



돌아가기전 바다를 한번 더 보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바다에서 뭔가 반짝이는것이 펄쩍펄쩍 뛰어오르고 있었다.
물고기인것 같았는데 도대체 무슨 물고기인지는 모르겠다.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어봤지만 형체만 겨우 알 정도이다. 자기가 새도 아닌데 바다 위를 펄쩍펄쩍 날아다니는게 신기하기만하다.



해운대 새벽의 빛내림....
아침해가 뜰때 해운대의 모습.... 빛내림이 신비롭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이날이 그립다...
시원한 바람...짠내.... 파도소리....눈까지 시원해지는 탁트인 바다....
다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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