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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ife

꽃보다 사람 구경, 고양 국제 꽃박람회

by 레몬빛망울 2009.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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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사람 구경, 고양 국제 꽃박람회
해년 해마다 봄이 되면 많은 꽃들이 피어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따뜻한 봄날에 피어난 이쁜 꽃들을 보면 보는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고, 꽃구경 하는 시간 내내 행복해지죠.

그래서 봄이 되면 이런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는 꽃 축제가 여기저기서 많이 열립니다.
구례 산수유축제, 진해 벚꽃축제, 제주 유채꽃잔치, 고양 국제 꽃박람회,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등 많은 꽃 축제들이 열립니다.

다른곳은 너무 멀어서 못가고 올해도 일산 호수공원에서 2009.04.23 ~ 2009.05.10일까지 고양 국제 꽃박람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예쁜 꽃들을 구경할까 싶어서 일산까지 2시간 가까이 걸려 찾아갔습니다.

금요일이라 평일이었지만 워낙 좋은날씨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가는듯 하더군요.
꽃 박람회가 열리는 장소까지 10여분을 걸어서 가야하는데 나들이 가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가는길에도 많은 꽃들과 나무들이 푸르름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사진: 꽃박람회장으로 가는길에 있는 나무입니다. 연녹색의 푸르름이 너무나 상쾌한 기분을 들게 하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게 편할것 같아서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3호선 정발산역에서 내리시면 꽃박람회 장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이번 고양 국제 꽃박람회는 입장료가 9000원인데 정발산 역에서 미리 구입을 하시면 1000원 할인된 가격인 8000원에 구경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1000원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정발산역에서 미리 입장권을 구매하고 갔습니다.
입장권은 아래와 같이 생겼는데 꽃 박람회가 3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입장권 오른쪽 모서리를 보시면 희망관, 기쁨관, 행복관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는데 각 테마관에 입장할때마다 구멍을 뚫어 입장했음을 표시 합니다.
이렇게 구멍을 뚫어 표시하는 이유는 한번 입장해서 나간 뒤에는 재입장이 안되기 때문에 표시를 한다고 하더군요.
제 입장권을 보시면 알겠지만 기쁨관과 행복관을 다녀왔다고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나머지 한군데 희망관엔 구멍이 없는데 그 이유는 잠시후에..

사진: 고양 국제 꽃박람회 입장권
(가로사진은 클릭을 해야 크게 보입니다.)


10여분을 걸어서 박람회장을 가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더군요.
박람회장 입구부터 화려한 꽃들이 심어져 있고, 음식을 파는 매점과 박람회장에서 싼값에 꽃과 화분들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들이 보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일단 꽃박람회장에 들어가기 전에 야외 잔디밭에서 잠시 쉬면서 야외에 있는 꽃들을 구경하며 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가로사진은 클릭을 해야 큰사진으로 보입니다.)
사진: 노란색이 너무나 이뻤던 리빙스턴 데이지입니다. 전부 야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나무 주위로 꽃밭을 만들어 심어둔 꽃이 있었는데 처음 봤을땐 너무 화려하고 색이 알록달록해서 조화를 심어놓은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진짜 꽃이 맞더군요. 너무 이뻐서 이꽃만 한참을 찍었는데 나중에 집에와서 이 꽃 이름을 조사해보니 '리빙스턴 데이지'라고 하더군요.
형형색색의 꽃이 군락을 지어 정말 예쁘게 피어서 너무 마음에 드는 꽃이었습니다.
한참을 촬영을 하고 박람회장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구경을 해볼까 싶어서 입구로 갔는데, 엄청난 인파에 놀랐습니다.

사진: 리빙스턴 데이지 군락입니다. 조화라고 착각을 할 정도로 화려한 색이 너무나 예쁜 꽃입니다.
입장료 안사고 야외에서 구경해도 이렇게 예쁜 꽃들이 많습니다.


행복관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하더군요.
겨우 차례가 되어 행복관 안으로 들어갔는데 들어가서도 엄청난 인파에 놀랐습니다.
발딛을 틈 없이 꽉찬 박람회장 안은 꽃보다 사람이 더 많더군요.
뭐 하나 구경하려고 해도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도저히 구경할 수가 없더군요.
박람회장 안에는 여러가지 꽃공예품이나 꽃꽃이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밀려서 구경하다보니 힘이 빠지더군요.
그래도 고생해서 겨우 들어왔는데 뭐라도 봐야할것 같아서 겨우겨우 몇몇 작품들을 구경했습니다.

사진: 행복관에서 찍은 꽃꽃이 작품들입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함부로 다뤄진 탓인지 손상이 많이 되었습니다.


행복관을 겨우 구경하고 나왔더니 다음 장소인 기쁨관에 사람이 몰려 입장이 어려우니 잠시 다른곳에서 구경하고 오라는 방송이 들리더군요.
이미 행복관에서 고생을 너무 해서 잠시 바깥에서 쉬는게 좋을것 같아 1시간정도 쉬다가 이젠 좀 나아졌겠지 싶어서 갔는데 여긴 더하더군요.

사진: 입장하기 위해서 서있는 줄입니다. 보기만해도 줄설 엄두가 안납니다.
여긴 표 확인하고 들어와서 들어가기 직전에 다시 줄서는 곳인데 바깥쪽엔 4줄로 선 줄이 더 있습니다.

사람들이 줄서있는 모습을 보니 들어갈 엄두가 안났습니다.
손엔 지하철 입구에서 구입한 입장권이 있지만 그냥 이 입장권을 팔고 바깥에서 구경하다가 가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야외에도 충분히 구경할 꽃들이 많이 있었고, 그냥 나들이겸 놀러오는 것이라면 입장권을 돈주고 사서 들어가는것 보다는 야외에서 노는것이 훨씬 좋았습니다.
1000원 아끼려고 지하철 역사에서 구입했는데, 행사장 와서 분위기 보고 구입하는게 더 나았겠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그래도 이왕 구입한 입장권이라 구경은 해야 할것 같아서 여기도 줄서서 겨우겨우 들어갔습니다.
여기도 역시 사람들이 꽉찼더군요.
꽃을 구경할 수 있는 입장 한계가 이미 넘어섰더군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다보니 다들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떠밀려서 앞으로 걸어가는 형상이었습니다.
거기다 무질서에, 꽃이나 작품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까지...
내가 여기에 왜 돈을 주고 고생해서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전시관 내 사람들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꽃은 안보이고 사람 밖에 안보입니다.


사진: 기쁨관 내 전시되어 있는 꽃과 거북이 입니다.
거북이 2마리가 전시되어 있는데 울타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자꾸 만지더군요.
만지지 말라는데 자꾸 만지고, 자기쪽으로 오라고 소리지르고 그러는 통에 거북이들이 정말 불쌍해 보이더군요. 한마리는 지쳤는지 구석에서 죽은듯이 꼼짝도 안하고 머리를 박고 있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남은 희망관은 구경도 못한채 입장권에 구멍도 못뚫고 그냥 돌아왔습니다.
축제 기간이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건 당연하겠지만,  생각보다 너무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을 넣다보니 제대로 된 구경을 할수가 없었고,
꽃들도 생각한것보다는 많은 종류가 없는것 같았습니다.

꽃보다는 꽃으로 만든 공예품이나 작품들이 더 많더군요.
전 다양한 야생화나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세계 여러나라의 꽃을 보고 싶었는데 제 희망과는 좀 거리가 멀더군요.

꽃을 보러 간건지, 사람을 보러 간건지 모를 정도로 꽃보다 사람이 많은 꽃박람회.
그냥 원예농장에 찾아가서 구경하는게 더 나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 하루였습니다.
사람이 많은 전시관내에서 나와 야외에 있으니 가슴이 탁 트이더군요.
남은 한곳을 못봐서 돈이 좀 아깝긴 하지만 들어가서 못보고 고생하는것 보다는 야외에 있는 더 많은 예쁜꽃을 보면서 쉬는게 더 좋았습니다.
찍은 꽃사진도 야외에서 찍은게 더 많네요.
아쉬운 마음에 야외에서 찍은 사진들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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