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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사회

빨치산 문근영 색깔론, 지만원씨 그렇게 억울한가요?

by 레몬빛망울 2009.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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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문근영 색깔론, 지만원씨 그렇게 억울한가요?
지난해 문근영씨가 사회복지단체에 익명으로 8억 5000 여 만원을 기부한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지만원씨가 '문근영 기부천사 만들기는 좌익세력의 작전'이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하였고,
이를 본 진보신당의 진중권씨가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지만원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 며 '70년대 반공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 하다'라고
비판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지만원씨는 진중권씨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법원에 명예를 훼손한데 따른 정신적 손해에 대해 3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하였습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민사28단독 서기호 판사는 원고패소 판결을 하였습니다.
재판부는판결문에서 "진씨의 발언은 주관적 의견을 표명한 것이 불과하고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하면서,
"일부 표현에서 지씨가 주관적으로 인격 모독을 느낄 수 있는 가능성 있다 해도 경위를 살펴보면 원고 스스로 비난을 자초한 것이어서
진씨의 발언은 원고가 감수해야할 정도의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또 "지씨의 글은 결과적으로 '문근영이 빨치산 외조부에 의해 좌익사상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비춰질 수 있다"며
"지씨의 의혹 제기는 기부행위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일반국민들로 하여금 문근영과 가족을 비방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원고의 주장은 이유없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지만원씨가 문근영씨에 대해 쓴 글을 보고 70년대 반공초등학생이 쓴 글 같다고 말하는 진중권씨.
선의의 뜻으로 복지단체에 익명으로 기부를 한 문근영씨에게 집안 내력을 들먹이며 빨치산이니, 좌익세력이니 글을 쓴 지만원씨.
둘 중 누가 명예를 훼손한 것일까요?

길가는 초등학생에게 두 글을 비교하며 물어봐도 다 알 수 있는 이런 뻔한 답을 소송까지 가서 물어보는 지만원씨..
진중권씨가 왜 지만원씨에게 70년대 반공'초등학생'이라고 지칭을 했는지 약간은 이해가 됩니다.




지만원씨! 진중권씨가 한 말이 그렇게 억울하였나요?
그럼 지만원씨에게 그런 말을 들은 문근영씨는 얼마나 억울하고 가슴이 아플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문근영씨에게 명예훼손으로 소송을 안당한것이 이상할 정도인데, 오히려 자신이 억울하다며 소송을 한 지만원씨를 보니 마음이 씁쓸합니다.

자신에게 쓴소리를 한 사람을 이해하고 용서해 줄 수 있는 사람, 자신은 상대에게 쓴소리를 하면서 자신에게 그에 대해 반박을 하면 그 말을 듣지 못하는 사람.

사회에 기부를 하고 선행을 행하는 사람...그와 반대로 사회에 어떠한 선행을 했는지 고민을 하게 하는 사람.. 이 사회는 두 사람을 어떻게 비교하고 평가를 할까요?

사람이기에 잘못하는건 이해하고 용서해줄 수 있지만 자기가 뭘 잘 못했는지도 모르는 사람은 사회에서 비난 받고 조롱거리가 됩니다.
남보다 많이 배우고, 높은 위치에 있고,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짓은 안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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