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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이야기

리얼 막말 방송 시청자는 불쾌하다!

by 레몬빛망울 2009.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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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막말 방송 시청자는 불쾌하다!

요 근래 많은 연예인들의 막말로 인한 구설수와 방송국의 재미만을 위한 편집으로 인해 곤혹을 치루고 있네요.
예전에도 말 실수로 인해 곤혹을 치룬 경우가 있긴 했지만 요즘처럼 이렇게 하루걸러 하루씩 사건이 터지는 경우는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90년대까지만해도 토크쇼와 일반적인 상황극을 통한 개그가 주류였던 시절이었는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일반적인 토크쇼에서 점점 예능을 강조하는 프로로 유행이 바뀌더니, 이젠 각 방송사마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내세운 프로들이 득세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를 이루면서 각 방송사들은 대표적인 프로그램들을 만들면서 편집되지 않은, 날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송을 추구한다고 주장하며, '누가 더 막말을 잘하나, 누가 더 자극적이게 보여주나'를 경쟁 하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리얼을 강조하는것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모든 연령층의 시청자가 보게 되는 프로를 전파를 통해 내보는 방송사가 어린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 따위는 생각지도 않고 무조건 시청률만 잘 나오면 된다는 식으로 방송을 하는 것을 보니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어린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방송을 보게 되고, 그 방송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한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하고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그런데 각 방송사들은 시청률을 위해 이러한 '리얼'이라는 함정에 빠져 자신들도 모르게 점점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걸러야 할 것도 거르지 않고 그대로 방송을 해서 많은 문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비단 방송국 뿐만이 아니라 게스트로 초대 된 연예인들의 경우도 시청률 위주의 막말 방송을 하다보니 각 예능프로에 나온 연예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해서는 안되는 발언까지 하게 되어 구설수에 올라 곤혹을 치루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의 사건을 보자면 인기 소녀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이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에 게스트로 출연해서 '전국사투리자랑' 코너에서 답을 맞추는 도중 ‘두근두근’으로 추측하는 윤아에게 “이영자 몸매가 두근두근 거리니"라고 말해, 자신보다 대 선배인 이영자씨를 존칭도 없이 그렇게 막 부르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냐며 많은 비난을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출연한 배우 김세아와 서유정 역시 방송에서 현재 톱스타에 오른 동료 연예인들의 비밀을 폭로해 누리꾼들에게 크게 비난 받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제 방송된 MBC 리얼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에 출연한 강인 역시 방송 도중 장난으로 아무 생각없이 던진 말 때문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데 강인 역시 이번 이 막말로 인해 이미지에 많은 타격을 입고, 한동안 큰 후폭풍이 올 듯 합니다.
'우리결혼했어요'부부 단합대회 편에서 소녀시대 태연이 남편으로 출연 중인 정형돈에게 힘내라는 응원을 보냈는데 이를 본 강인이 “너 진짜 사랑하는 거야? 대충 즐기다 헤어져”라고 말해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강인의 부인으로 나오는 탤런트 이윤지도 그 말이 충격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이윤지는 “당신도 대충 즐기다 헤어지려고?”라고 대꾸했고 그제야 강인은 “그런 게 아니다”는 해명과 함께 자신의 말실수를 눈치채고 난처해 했습니다.

솔직히 이런 막말로 인한 사고는 생방송이 아닌 이상 방송국에서 편집 때 충분히 해당 연예인과 방송이 나갔을때의 영향을 생각해서 편집을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방송국은 결국 시청률을 선택했고, 해당 연예인은 그 방송이 나간 뒤 한동안 구설수에 휘말려 시청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아야 했습니다.

비단 문제가 되는것이 막말 뿐은 아닙니다. 출연진이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한 것을 편집없이, 오히려 자막까지 친절하게 넣어가며 강조까지 하며 방송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상상플러스'에서 발생한 탁재훈 티파니 사건과 15일 방송된 KBS ‘로드쇼 퀴즈원정대’ 세종대학교 편에서 이 학교 개그 동아리 소속 남학생이 게스트로 출연한 니콜에 기습 뽀뽀를 한 장면 역시 편집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입니다.
특히 카라 니콜에게 기습뽀뽀를 한 사건의 경우 미성년자인 니콜에게 좀 과한 행동이 아니냐는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뽀뽀를 한 학생에게 폭언과 밤길 조심하라는 등 신변의 위협을 느낄만한 협박도 가끔씩 눈에 보입니다.
아이돌스타와 관련된 행동은 어떤 일이던지 이슈를 몰고 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관심의 중심에 있는 그들에게 생기는 모든 일은 그들을 좋아하는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런데 그런것이 방송에 나가면 큰 파장을 가지고 올 것을 알면서도 재미와 시청률을 위해 방송 후의 일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방송부터 하고 봅니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연예인에게 돌아가고, 그 방송을 본 시청자에게 돌아갑니다.

(사진) 가로사진은 클릭해야 원본사이즈로 보입니다.

공인으로 방송에 나가서 방송에 적합하지 않은 행동과 말로 인해 그러한 빌미를 만든 해당 연예인도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통제하지 않고 시청률과 재미를 따지는 방송국의 행태가 더 문제입니다.
아무리 리얼프로그램이 대세이고, 자극적인 내용이 시선을 끄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케이블 방송도 아닌 공영방송을 내세우고 있는 공중파 방송이 방송윤리를 지키지 않고 시청률만을 위한 방송을 한다는것은 공영방송사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리얼과 재미도 좋지만 계속 이런식의 방송으로 나아가다 보면 결국 방송사들은 이 '리얼'이란 함정에 빠져 재미도 놓치고, 시청자들의 비난만 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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